이날 전고점(최근 주가사이클에서 가장 높은 수치) 돌파는 외국인투자자의 공격적인 지수선물 순매수에 따른 프로그램매수가 주도했다. 외국인은 지수선물을 3900여계약(1520여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수 규모는 1380여억원이었다. 이같이 분위기를 호전시키는데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대우자동차 매각협상에 나섰다는 소식이 크게 기여했다.
대우증권 이종우투자전략팀장은 "작년 9월이후 8개월간 박스권에서 움직이던 종합지수가 전고점을 상향 돌파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들어서는 22일 장중에 630선을 넘은지 5일간 연중 최고치에 도달하기 위한 공방이 치열하게 벌어졌다.
업종별로는 종금을 제외한 전업종이 올랐고 기계와 전기전자 운수장비 가스 건설 증권의 상승폭이 컸다. 삼성전자와 한국전력 등 대형주들도 고르게 올랐고 특히 대우차 관련주와 자동차 자동차부품주들이 강하게 상승했다.
그러나 증권전문가들은 앞으로의 장세를 크게 낙관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LG투자증권 황창중투자전략팀장은 "4월 산업활동동향은 경기회복 기대감이 성급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며 "현재 시장에 큰 호재는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관심이 경기회복에서 구조조정 등으로 옮겨갈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삼성증권 김도현수석연구원은 "28일 현충일 휴장후 29일 열리는 미 증시에 따라 추가상승 여부가 결정될 것" 이라며 "그동안 오름폭이 적었던 종목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말했다.
<이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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