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국가의 모범을 보이는 과정에서 정보기관과 당 간의 유대가 끊어져 당은 정보를 모른다”며 “정보는 청와대와 정부가 가지고 있는데, 여기서 필요한 역할을 해야 할 청와대가 나름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것이 여당의 현주소이고 과거와의 차이”라며 “정책도 현재의 당 인력으로는 주도권을 가지고 가기 어렵다”고 당의 무기력을 한탄했다.
한 최고위원은 이어 “안타까운 것은 그동안 책임지는 사람이 없어서 대통령에게 책임이 돌아간다는 사실”이라며 “책임지겠다는 사람이 당과 청와대, 정부에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권력의 핵심인 청와대에서 ‘내 탓이다’하고 나서는 사람이 없다”며 “설령 자기가 한 것이 아니더라도 ‘이것이 내 책임이요’하고 나서야 할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당내에서는 “한 최고위원이 소장파 의원들의 당정쇄신 요구를 계기로 뭔가 작심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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