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2001컨페더레이션스컵 예선 A조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천금같은 결승골을 터뜨려 대회직전 1, 2차전을 승리해 4강에 진출하겠다 던 프랭크 파리나 감독의 장담을 실현시켜주며 일약 이번대회 최고의 승부사로 떠올랐다.
노르웨이 1부리그 릴레스트롬 소속인 그는 188㎝, 90㎏의 우람한 체격으로 호주가 내세우는 간판 스트라이커. 지난해 3월 체코와의 경기에서 처음 국가대표에 발탁된 그는 국가대표간 경기(A매치)에 9번 출전해 5골을 넣으며 대표팀 공격의 핵으로 떠올랐다.
노르웨이의 몰데클럽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그는 호주의 노던 스피리트, 뉴캐슬 브레이커스를 거쳐 다시 노르웨이로 돌아갈 정도로 그저그런 선수에 불과했다.
그러나 그의 진가는 이번 대회 멕시코와의 1차전에서부터 드러나기 시작했다. 비록 멕시코전에서 골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상대 수비진을 헤집고 다니는 폭넓은 움직임과 큰 키를 앞세운 헤딩슛으로 노장 수아레스가 이끄는 멕시코 수비진을 교란시키며 승리를 이끌었다. 실제 멕시코전에서 터트린 호주의 결승골도 멕시코 수비진이 그에게 집중되다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머피를 미쳐 막지 못했기 때문.
그리고 이날 프랑스전에서의 결승골로 세계 축구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시작했다.
<대구=이현두기자>ru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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