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저녁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과 멕시코의 컨페더레이션스컵 A조 두 번째 경기를 준비하던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들은 대구에서 호주가 프랑스를 1-0으로 꺾었다는 소식에 할말을 잊었다.
98월드컵 챔피언이자 최근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선 프랑스가 고작 세계 68위인 호주에게 당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는 표정. 게다가 호주가 2승을 거둠으로 해서 프랑스에 0-5로 진 한국의 4강진출 가능성도 가물가물해졌기 때문에 충격은 더 컸다.
당초 한국은 프랑스엔 지더라도 멕시코와 호주를 잡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런데 이날 프랑스가 호주에 패하면서 멕시코와 호주를 연거푸 이기는 것은 물론 경우의 수도 따져봐야 할 상황에 몰린 것이다.
물론 프랑스가 멕시코에도 잡힌다면 좀더 상황은 나아진다. 하지만 멕시코와 프랑스를 꺾은 호주는 또 어떻게 꺾는단 말인가.
일단 멕시코의 벽은 넘었는데….
<양종구기자>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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