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역사학자 日교과서 왜곡 중단촉구 성명

  • 입력 2001년 6월 3일 18시 23분


2일 전북 전주에서 폐막된 ‘동학농민혁명 국제학술대회’에 참가한 한국과 일본 중국 등 3개국 대표는 대회 폐막 직전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을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한국의 한승헌(韓勝憲)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회장과 일본의 나카쓰카 아키라(中塚明) 나라여자대 명예교수, 중국의 왕샤오추(王曉秋) 베이징대 교수 등 각국 대표는 이날 학술대회장인 전주 리베라호텔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일본은 현재 추진 중인 역사왜곡 작업을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이들 대표는 “역사교과서 왜곡작업은 중대한 반인도적 범죄행위로 침략과 수탈, 불신의 과거를 극복하고 화해와 공존의 시대를 열어가고자 하는 우리 아시아 민중의 염원을 짓밟는 행태”라고 비난했다.

동학농민혁명 107주년을 기념해 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 전주에서 열린 이번 학술대회에는 한국과 중국 일본 등의 학자 100여명이 참가해 동학혁명이 19세기 말 동아시아 지역에 미친 정치 사회적 영향과 당시 일본이 이 지역에서 저지른 인권 침해 등에 관한 15편의 논문을 발표하고 토론을 벌였다.

<전주〓김광오기자>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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