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1일 부산∼조치원 왕복 기차표를 샀다. 그런데 조치원에서 부산으로 돌아오는 기차표를 사용할 수 없는 사정이 생겨 부산역에서 환불을 요구하자 냈던 돈의 10%를 빼고 돌려줬다. 10시간 이전의 기차표를 환불받는데 10%를 공제하는 것을 보고 어이가 없었다. 더구나 기차표를 구입할 때 창구에는 ‘카드 사용이 안되고 현금만 된다’는 문구를 붙여놓았다. 요즘은 웬만한 가게도 신용카드를 의무적으로 사용하고 카드로 산 물건을 돌려받을 때 현금으로 돌려준다. 철도청의 신용카드 거부는 정부가 지향하는 신용사회 정착에도 역행하는 것이 아닌가. 철도청은 기차표 민원이 줄었다고 자랑하기 전에 국민의 편익을 증진하는 방안을 먼저 찾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