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인사차 한국을 방문한 카트먼 사무총장은 이날 서울 삼청동 경수로기획단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집행이사국 중 어떤 나라로부터도 경수로를 화력으로 대체하자는 등의 지침을 받은 적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현재 공사 진행 일정에 따르면 경수로 1호기는 2008년에나 완공될 계획이지만 이는 향후 불확실한 요소들(unknown factors)의 발생 여부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올 여름이면 신포 금호지구 현장의 부지 정비공사가 끝날 것”이라며 “내년에는 콘크리트 타설 등 본격적인 공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트먼 사무총장은 또 “제네바 기본합의에 따라 북한은 핵심 부품이 들어오기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받아야 한다”며 “이는 북한이 특별사찰 수용을 포함한 것으로 북한의 적절한 대응 여부가 KEDO사업의 지속 여부를 결정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카트먼 총장은 이에 앞서 임동원(林東源)통일부장관과 한승수(韓昇洙)외교통상부장관 등을 만나 대북경수로사업의 지속성을 위한 대책 등을 협의했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