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11일 연두 기자회견에 이어 5개월 만에 열리는 이번 기자회견은 그동안 논란이 돼온 당정과 청와대 진용에 대한 인적 쇄신과 국정운영 시스템 개선은 물론 대야관계와 남북문제에도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김 대통령은 그동안 당정간의 불협화음 등 여권 내부의 제반 문제에 대해서는 이미 개략적인 입장을 밝힌 상태다. 따라서 13일 기자회견에서는 ‘여권’을 넘어 대야관계와 국회운영, 임기 후반의 개혁추진 등에 대한 폭넓은 구상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대통령은 그동안 정파를 초월한 중립적인 국정운영과 공정한 대선관리를 강조해 왔다”고 상기했다.
기자회견에서는 또 공공 노사 금융 기업 등 4대 부문 개혁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재확인 함과 동시에 임기 후반기 공직사회의 기강 확립 방안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6·15 남북공동선언 1주년을 맞는 남북관계의 현주소와 전망에 대한 입장 표명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번 기자회견 자체가 6·15선언 1주년을 기념한다는 취지로 오래전에 기획된 것”이라며 “남북관계의 현 주소와 함께 야당과 국민의 협조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이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설명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핵심 관계자는 특히 “현재 남북 당국간에 진전된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여튼 뭔가 있을 것”이라고 말해 13일 기자회견에서 남북관계의 획기적 진전 사항이 공개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