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승훈 엄정화 코요테 등 인기가수 50여명을 보유한 엔터테인먼트사 ‘아이스타뮤직’은 음반제작회사로 코스닥시장에 등록돼 있는 대영에이브이와의 지분교환을 통해 코스닥 시장 우회등록을 추진 중이다.
아이스타뮤직의 한석창 사장(38)은 지난달 대영에이브이가 실시한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 22.7%를 보유한 대주주로 떠올랐고 대영에이브이는 아이스타뮤직의 주식 48%를 인수했다.
대영에이브이는 현재 음악전문 케이블방송인 KMTV까지 인수할 예정. 한사장은 “현재는 2개 회사가 전략적 제휴형태로 묶여 있지만 완전합병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말했다.
특히 한사장은 자본금 80억원의 벤처캐피털회사 한스글로벌에 흡수합병될 예정인 온라인 콘텐츠 제공업체 ‘아이스타(대표 이준규)’의 대주주이기도 하다. 아이스타는 온라인과 무선이동통신 시장에 연예인 관련 콘텐츠를 제공하는 업체로 현재 중국시장 진출을 추진 중이다. 결국 한사장은 등록업체인 대영에이브이를 지주회사로 삼아 기획, 방송, 음반제작, 웹 콘텐츠, 벤처캐피털 등을 포괄하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거물로 부상할 전망.
또한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부분은 아이스타를 통한 삼성그룹의 엔터테인먼트 사업 진출. 업계 관계자는 “삼성은 삼성생명 삼성에버랜드 새롬기술 등을 통해 이 회사의 주식 12% 가량을 보유하고 있어 이를 발판으로 연예사업에도 뛰어드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무성하다”고 전했다.
현재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예당엔터테인먼트와 YBM서울음반 등도 중소형음반 기획사와의 인수합병(M&A) 등을 꾸준히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아이스타뮤직과 대영에이브이 간의 지분교환은 벌써부터 관련업계의 지각변동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또 M&A와 인수개발(A&D) 시장에도 적지 않은 파급효과를 몰고 올 전망. 하지만 이들 음반과 기획사의 경영실적이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는 특성 때문에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증시 전문가들은 충고하고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최근 음반사와 기획사들이 외형 키우기에 치중하고 있지만 이것이 곧바로 수익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정훈기자>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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