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경기도 '정책보좌관' 신설

  • 입력 2001년 6월 4일 18시 54분


경기북부 10개 시군을 관할하는 경기도 제2청에 느닷없이 ‘정책보좌관’ 자리가 신설되면서 정치권 인사가 발탁돼 내년 자치단체장 선거에 대비한 인사가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경기도는 4일 계약직 ‘가’급(5급 사무관 상당) 정책보좌관에 L씨를 발령했다.

특채로 발령된 L씨는 국회의원 보좌관 경력을 갖고 있는 정치권 출신이며 2청사 내에 별도로 마련될 사무실에서 도정 시책개발이나 주민 여론과 동향파악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고 경기도는 설명했다. 공식적으로는 ‘북부 도정 주요시책 개발 보좌’가 그의 임무로 표시돼 있다.

2청사 내에서 사무관급 공무원이 별도의 사무실을 마련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이미 2청에는 시책개발과 여론 동향 파악을 담당하는 부서가 개청부터 가동 중이어서 이번 인사의 배경에 의혹이 쏠리는 것.

경기도청 관계자는 “제2청의 인사제청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으나 제2청 관계자는 “본청에서 L씨를 지목해 인사검토를 지시함에 따라 제청한 것”이라며 서로 책임을 미루고 있다.

경기도 고위관계자는 “행정적인 것 외에 정치적으로도 해결할 일이 많기 때문에 갈수록 중요도가 높아지는 경기북부에 꼭 필요한 자리였으며 L씨가 최적임자”라고 주장했다.

<의정부〓이동영기자>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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