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여러 차례 이 총재에게 선친인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던 박 부총재는 기념식이 끝난 뒤 충혼탑 위쪽에 있는 선친의 묘소로 향했으나 이 총재는 수행원들과 함께 국회로 발길을 돌렸다.
이 총재가 자리를 뜬 뒤 동행했던 김기배(金杞培) 사무총장, 김무성(金武星) 총재비서실장, 주진우(朱鎭旴) 의원 등은 곧바로 박 전 대통령 묘소를 찾아 분향했지만 박 부총재는 내내 아무 말도 하지 않는 등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고 박 부총재의 한 측근이 전했다.
이 측근은 “이 총재가 그대로 돌아간데 대해 박 부총재는 ‘노 코멘트’로 일관했다”며 “국립묘지가 국가지정 묘소인 만큼 의례적인 차원에서라도 박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찾을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총재 측근은 “이 총재의 일정은 국립묘지에서 분향을 한 뒤 돌아오는 것으로 돼 있었다”며 “이 총재는 예정된 일정에 따른 것인 만큼 다른 해석을 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선대인기자>eod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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