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경기가 끝난 뒤 기자단 인터뷰에서 박찬호가 인용한 말이다. 그는 “내가 케빈 브라운에게 배운 것 중 하나는 고통 속에서 그걸 참고 경기를 하는 법”이라고 밝혔다.
박찬호의 동료이자 LA 다저스의 에이스인 케빈 브라운은 메이저리그에서 소문난 ‘파이터’. 지난해엔 손가락이 부러진 상태에서도 피칭을 계속한 적이 있을 정도다. 그를 통해 박찬호는 진정한 에이스란 무엇인가를 배웠다.
마침 이날은 케빈 브라운이 목 부상으로 15일짜리 ‘부상자 리스트’에 오른 상태에서 내셔널리그 서부 조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애리조나와 4연전을 갖게 돼 다저스로선 ‘비상시국’. 브라운과 함께 팀내 투수진의 기둥인 박찬호가 다저스의 버팀목이 돼야 했다.
다저스의 짐 트레이시 감독은 허리가 안 좋은 박찬호를 7회까지 던지게 한 데 대해 “찬호가 팀내 상황의 심각성을 이해해 줄 거라고 믿었다. 그는 재능이 뛰어난 투수이며 브라운이 돌아올 때까지 우리 팀을 위해 뭔가를 해줘야 했다”고 설명했다.
<김상수기자>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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