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아시아경기 北 참가땐 경비지원 적극 검토

  • 입력 2001년 6월 6일 18시 39분


정부는 내년 9월 부산 아시아경기대회를 남북간 체육교류 확대의 계기로 삼기 위해 북한이 참가를 원할 경우 소요 경비 일체를 남북협력기금 등 정부 재원에서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장관급회담이나 문화장관회담 등 남북 당국간 회담이 재개되면 북한의 참가문제를 공식 제기할 방침이다.

정부 당국자는 6일 “최근 열린 월드컵 축구대회 및 부산 아시아경기대회 관계 장관회의에서 부산 아시아경기대회를 남북관계의 긍정적 변화를 나타내는 상징으로 삼기로 하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 백두산에서 성화를 채화해 부산까지 봉송하는 방안과 함께 대회 기간 중 북한 예술단의 남한 방문 등도 추진키로 했다.

북한은 아직 부산 아시아경기대회 참가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으나 역대 대회에 거의 빠짐 없이 참가해 왔기 때문에 부산 대회에도 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부는 대회 개최 1년 전인 9월 29일 북한에 초청장을 발송할 계획이며 이에 앞서 북한 올림픽위원회에 참가를 촉구하는 대한올림픽위원장 명의의 서한을 보내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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