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신용금고 손님 부쩍 늘었다…대출 넉달새 1조 늘어

  • 입력 2001년 6월 6일 18시 39분


신용금고를 찾는 고객이 부쩍 늘었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4월말 현재 전국 126개 상호신용금고의 소액 신용 대출은 5조150억원. 금고의 신용대출은 지난 1월 4조1371억에서 2월 4조1933억원, 3월 4조6911억원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지난해 12월(4조303억원)과 비교하면 4개월 사이에 1조원 가량 늘어났다.

이는 정부가 고금리 사채 업자에 대한 강도 높은 단속을 실시하면서 사채 시장이 위축된데다가 금고들이 사채시장에서 눈을 돌린 고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앞다퉈 다양한 대출 상품을 내놓고 있기 때문.

신용금고의 전체 여신에서 신용대출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말 30.9%에서 4월 36.7%로 높아졌으며 금고의 수신도 4월 현재 18조1401억원으로 지난해 12월 15조9108억원에서 2조2293억원 늘었다.

이에 따라 금고들은 소비자 금융팀을 보강하고 무신용자에 대한 다양한 대출 상품을 내놓는 등 신용 대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금감원도 서민금융기관의 소액 신용대출을 확대하기 위해 금고의 점포 신설을 확대하고 온라인거래를 지원하는 한편 신용도가 떨어지는 소액대출 이용자들의 신용보증서 발급기준을 대폭 완화할 방침이다.

<이훈기자>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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