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사장의 아버지는 브라질인, 어머니는 프랑스인이다. 공 사장은 99년 부실기업 닛산을 맡아 2년 만에 흑자기업으로 바꾸어 놓았다. 과감한 비용 삭감과 대담한 구조조정으로 ‘목 자르는 기계’ 등 무시무시한 별명을 갖고 있지만 가정에서는 다정다감하기로 소문난 사람이다.
6∼14세 사이의 1남 3녀를 둔 그는 아침에는 자녀의 숙제를 도와주며 저녁 식사는 집에서 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자녀에게 책을 읽어주거나 컴퓨터 게임을 같이 즐기기도 한다. 아내가 “아이들한테 장난감을 너무 많이 사 준다”고 투정을 부린다는 말도 있다.
그는 “가정도 회사와 마찬가지로 구성원이 서로 공감할 수 있어야 잘 운영된다”고 말했다.
다케나카 헤이조(竹中平藏) 경제재정담당상 등 5명도 ‘훌륭한 아버지’ 상을 받게 됐다.
<도쿄〓이영이특파원>yes20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