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병원 장례식장은 착공 1년 만에 완공됐으며 지상 4층, 지하 2층, 연면적 4900평에 29개의 빈소를 갖췄다. 연건평, 빈소 수, 최대 빈소 평수 등이 삼성서울병원의 2배다. 이 영안실은 특히 국내 최대 규모인 150평 짜리 빈소도 갖추고 있다.
로비(사진)에 들어서면 40석 규모의 커피숍과 에스컬레이터가 눈에 띈다. 특히 지방에서 올라온 문상객을 위한 ‘객실’ 14개가 마련돼 있어 ‘실질적 호텔’을 겸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160명의 직원을 서울프라자호텔과 현대백화점에 파견해 6개월간 교육시켰기 때문에 친절과 서비스면에서 자신있다”고 말했다. 사실 이 영안실은 서울중앙병원이 국내 최고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영안실 운영 문화에서 뒤진다는 인식 아래 이 병원의 오너격인 현대그룹이 의지를 갖고 만든 것이다.
장례식장 비교표 | ||
서울중앙병원 | 삼성서울병원 | |
위치 | 서울 송파구 풍납동 | 서울 강남구 일원동 |
연건평 | 4900평 | 2500평 |
빈소 크기(사용료) | 150평 1개(200만원) 80평 5개(96만원)70평 3개(90만원) 50평 1개(40만원)35평 19개(30만원) | 76평 1개(65만원) 65평 10개(55만원)59평 2개(50만원) 34평 3개(35만원)31평 10개(25만원) |
편의시설 | 커피숍(40석), 객실(14실, 8∼25평),샤워시설(50평 이상 빈소) 무료 샤워시설, 식당, 매점 | 커피숍 운영예정(60석), 샤워시설(59평 이상 빈소), 식당, 매점 |
주차시설 | 약 600대(무료) | 약 500대, 주간 30분 무료, 10분당 500원. 야간(밤 10시∼오전 8시) 30분 무료, 1000원 |
삼성서울병원은 1994년 개원하면서 파격적인 ‘호텔형 영안실’을 선보였고 서울대병원 고려대안암병원 강남성모병원 한양대병원 등 여러 병원에서 ‘삼성형’을 선보였다. 삼성서울병원은 장례식장의 어두운 이미지 자체를 바꿔왔다.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문비호 사무장(36)은 “축적된 노하우에 바탕한 ‘고객만족서비스’로 계속 장례식장의 서비스 문화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직원들이 수시로 빈소 주위를 돌면서 현장의 고민들을 곧바로 해결하고 있고 고인이 여성이면 여성 상례사가 염하는 등 다른 병원이 따라올 수 없는 꼼꼼한 노하우가 곳곳에 박혀 있다는 것.예약 1시간 만에 증명사진이 영정 사진으로 확대돼 나오고 조문객 접대 준비가 끝나는 등 신속성도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이달 말 60석 규모의 커피숍을 개장하는 등 편의시설을 보완할 계획이다. 지리적으로도 두 장례식장은 강남에 자리잡고 있다. 삼성이 서초구 쪽에서 좀 더 가깝다.
<이진한기자·의사>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