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주요 사업장의 노사교섭을 적극적으로 유도해 분규를 예방하고 일단 분규가 발생하면 신속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현장지도를 강화하라”고 말했다.
이는 5일 ㈜효성 울산공장 파업현장에 경찰력이 투입된 이후 노동계가 한층 강도 높은 투쟁을 벌이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민주노총은 올해 노사 협상이 결렬된 사업장은 12일 일제히 연대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고 한국노총도 24일 서울역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구조조정 반대 투쟁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노동부에 따르면 현재 분규가 진행중인 곳은 전남 여수시 여천NCC 공장 등 17개 사업장이며 대한항공 등 200여개 사업장은 12일 파업돌입 여부를 놓고 찬반투표를 벌이고 있다.
특히 대한항공의 경우 12일 항공기 결항사태가 생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대한항공 노사는 현재 민주노총 공공연맹과 경총에 각각 교섭권을 위임해 두 상급단체의 대리전 양상도 띠고 있다.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는 야간비행수당 등 13가지 수당의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사측은 “노조의 요구를 들어줄 경우 조종사 인건비가 현재보다 56% 인상되는데 회사의 어려운 경영상태를 감안하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맞서고 있다.
<김준석기자>kjs35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