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26원이던 4월의 원/달러 환율이 5월들어 1300원(평균환율)으로 하락하는 등 환율상승에 따른 물가물안 요인은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콜금리 인하를 기대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게 시장의 견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이미 한국은행의 올해 인상범위를 넘어섰다.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5.4% 상승했다.
1/4분기 4.2%, 4월 5.3% 등을 감안할 때 소비자물가지수는 한국은행의 올해 물가인상범위(3%±1%)를 이미 넘어섰다.
이같은 상황에서 최근 가뭄 등으로 채소값이 오르고 있는 것도 콜금리 인하를 어렵게 만든다. 중동사태로 국제원유가격이 불안정한 것도 금통위의 운신폭을 제약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을 잘 알고 있는 재정경제부도 "경기 부양을 위해 한국은행에 콜금리인하를 요청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콜금리 인하를 요구할 상황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통화안정증권의 순상환 등을 통해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는 것도 콜금리 현상유지를 가능케 한다고 김도현 삼성증권 선임연구원은 지적한다. 통화안정증권이 5월에만 1조원 이상 순상환되고 있어 물가상승을 감내하면서까지 굳이 콜금리를 내릴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김성노 동부증권 투자전략팀장도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5.4%를 기록하고 최근 가뭄으로 채소값이 오르고 있어 오늘 금통위에서 콜금리를 내리기 힘들 것이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김팀장은 "최근 수출회복 전망이 불투명해 지고 있어
금융시장 안정과 경기회복을 위해서는 가급적 빠른 시일안에 한차례 더 콜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FRB(미연방준비제도 이사회)가 인플레이션 위협을 일축하면서 금리인하를 단행하고 있는 것을 한국은행이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고 김팀장은 주문했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pya84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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