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인터넷 기업, 오프라인 출판 사업 활발

  • 입력 2001년 6월 7일 16시 27분


오프라인 출판사업이 온라인 광고, 컨텐츠 유료화에 이어 닷컴 기업의 새로운 수익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기업 사이에 자신들이 축적한 컨텐츠를 이용해 영어교재, 만화책, 인터넷 가이드 북 등 다양한 주제의 책들을 오프라인에서 찍어내고 있다. 오프라인 책 출판을 통해 인세로만 수억원을 벌어들인 회사도 이미 등장했다.

온라인 기업이 오프라인 출판을 통해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는 어학교육 사이트인 네오퀘스트(www.neoqst.com).

네오퀘스트는 온라인 강좌를 무료로 제공하는 대신 온라인 강좌를 수정, 보완한 '네오북'을 팔아 수익을 낸다. 이 회사는 99년 12월부터 대형 출판사인 김영사를 통해 네오북 시리즈를 출판해 왔다.

6권까지 출판된 네오북 시리즈의 누적 판매부수는 15만권, 김영사로부터 받은 인세 수입만 3억원에 달한다.

네오퀘스트 최진규 사장은 "이동이 잦은 회원들이 오프라인에서도 강좌를 볼 수 있게 해달라고 해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책을 출판하기 시작했다" 며 "예상 밖으로 반응이 좋아 앞으로 이 시리즈를 10권까지 출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네오북이 인기를 끌면서 영어교육 사이트인 윈글리시닷컴에서도 '어라~' 시리즈를 내놨다. 대학입시 관련 컨텐츠를 제공하는 이투스그룹이 내놓은 '수학, 이제 너를' 시리즈 역시 인기를 끌고 있다.

만화시장에서는 유료 만화 사이트 '코믹스투데이'가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고 있다.

코믹스투데이는 인기 만화인 '키드갱' '오디션' 등을 온라인에서 독점적으로 연재하고 있다. 이유정, 김준범, 강모림 등 국내 인기 만화작가 60여명을 확보한 이 회사는 인터넷에서 유료로 제공하는 만화를 오프라인에서 단행권 출판하는 방법으로 짭잘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 회사 이재식 편집장은 "만화작가들과 맺은 폭넓은 인간관계가 사업에 도움을 주고 있다" 며 "단행본 가운데 '키드갱'은 3만권, '아누키'는 1만 3000여권, '론'은 8000부가 팔리는 등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고 말했다.

단행본 출판에서는 포털 업체인 심마니가 돋보인다. 심마니는 지난 4월 웹 서핑 가이드 북인 '웹사이트 습격하기'를 출판한데 이어 6월에는 '한국 인터넷 현장 리포트'를 펴냈다.

이 책은 '심마니 인터넷 라이프' 총서의 두번째 책으로 기획됐으며 좋은 컨텐츠로 네티즌의 신뢰를 받는 사이트와 사이트 운영 노하우를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심마니는 앞으로 PDA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한 책을 2-3권 출간하는 등 올해 말까지 10여권의 단행본을 내놓을 계획이다.

야후 코리아는 어린이 웹서핑 가이드 북인 '꾸러기 인터넷 여행'을 내놨다. 야후 코리아의 어린이 사이트인 야후 꾸러기 운영자와 현직 초등학교 교사인 부인이 함께 쓴 이 책은 초등학생들이 인터넷을 통해 원하는 자료를 쉽게 찾는 법을 수록하고 있다.

박종우<동아닷컴 기자>he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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