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의 가족이 10평도 안 되는 집에서 사는 가구가 450만가구나 된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가구당 4명씩만 계산해도 대략 1800만명이나 되는 사람이 열악한 환경에서 살고 있는 셈이다. 최근 주택공사와 토지공사를 통합하는 과정에서 주택공사의 분양아파트 공급기능을 폐지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공기업이라고 구조조정에서 예외일 수는 없다.
그러나 정부가 앞장서서 집 없는 서민들의 주거복지를 향상시키기는커녕 주택문제를 시장경제 원리에만 맡기려는 방관자적 태도를 보인다면 문제다. 자구 능력이 미약한 저소득층은 내집 마련은커녕 전셋집하나 마련하지 못해 점점 더 비좁고 열악한 곳으로 옮겨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해야 할 것이다.
김 영 철(경기 수원시 팔달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