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미팅…소개팅…싱글들 "옷으로 말해요"

  • 입력 2001년 6월 7일 18시 47분


《최근 결혼정보회사에서 주선하는 맞선과 이벤트는 물론 온-오프라인상 회원제파티모임에서 마련하는 ‘테마 파티’들이 늘어나고 있다. 당사자인 ‘싱글’들이 첫눈에 상대방에게 자신만의 이미지를 ‘세일즈’하기 위해서는 역시 옷차림이 중요한 변수다. 클럽프렌즈(www.clubfriends.co.kr)의 임정선 실장은 “꼭 임자를 만나겠다는 생각에 세미정장을 고집했던 예전과는 다르다. 하룻밤 ‘펀(Fun)’을 추구하는 싱글이 늘어나 파격적인 캐주얼로 시선을 끄는 이들이 많다”고 최근의 분위기를 소개했다. 》

▣ 남자

▽섹시미는 우연이 아니다〓내의를 입지 말고 리넨셔츠 하나를 걸친 뒤 단추를 세 개 정도 채우지 않는다. 긴소매를 자연스럽게 걷어올린 스타일이 한층 세련돼 보인다. 반소매셔츠는 무늬가 화려한 것이 좋다.

서어스데이 아일랜드의 이진영 디자인실장은 “올 여름에는 특히 코코넛팜, 서핑, 열대나무 잎사귀 등을 연상시키는 하와이안 프린트가 유행하고 있어 야외파티용 의상으로 적합하다”고 조언했다.

셔츠는 바지 속에 넣으면 안되고 양말도 안신는다. 흰색이나 네이비 색상의 컬러 면바지를 입는데 두세번 자연스럽게 접어 복사뼈 정도에 오도록 걸친다.

스니커즈나 발가락 사이에 끈을 끼우는 조리 샌들이 적합하다. 챙 부위를 살짝 들어올려 준 ‘파나마 모자’가 잘 어울리며 액세서리로는 가죽이나 나무로 된 핸드메이드 스타일의 팔찌나 목걸이가 분위기에 맞다. 금속성이 있는 것을 잘못 코디하면 나이가 많아 보이기 쉽다. 손수건 모양의 ‘반다나’를 머리에 묶어 두르면 스포티한 이미지가 살아난다.

▣여자

▽노출만이 능사가 아니다〓시폰이나 실크 소재의 원피스는 우아하게 보이지만 의외로 시원해 지속적인 활동성이 보장되기 때문에 파티복으로 적합하다.

유행에 맞게 화려한 꽃무늬가 많은 것이 좋지만 이 경우 지나친 액세서리는 산만해 보일 수 있으므로 발찌나 목걸이 등 한군데를 정해 포인트를 주어야 한다.

금 소재를 이용하면 고급스러워 보인다.

어깨와 배 부위를 완전히 드러내는 튜브톱 탱크톱 등 다양한 톱이 유행함에 따라 노출 부위에 1회용 ‘타투(문신)’를 적절히 넣는 것도 시선을 끌기에 적합하다. 등과 옆구리 사이나 어깨부위 쪽이 사람들의 눈길이 금세 와 닿는 곳.

아예 ‘젠더리스(Genderless)’룩으로 차별화 전략을 쓰는 것도 방법이다.

검은색이나 흰색의 모노톤 바지정장을 이용해 중성적인 이미지를 풍긴다. 대신 구두는 뾰족함이 두드러지는 ‘핀 힐’ 스타일을 택하면 여성적 매력이 더 크게 발산된다.

<조인직기자>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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