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85년 2월 개관한 등대박물관의 시설확충을 위해 96년 9월부터 올 2월까지 98억2000만원을 들여 제1전시관(344㎡)과 제2전시관(1664㎡), 야외전시장(3661㎡), 주차장(2186㎡) 등의 확장 및 개보수 공사를 했다.
전시실에는 우리나라 등대 발달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항로표지 등 해양관련 자료 320종 1462점이 전시돼 있다.
그러나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전시자료의 보관과 고증, 평가, 수리 등 항로표지에 대한 전문지식을 갖춘 학예사 등 관리 및 운영요원 10명을 확보치 못해 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
이 박물관은 호미(虎尾)곶 ‘해맞이 광장’ 바로 옆에 있어 평일에는 하루평균 3000여명, 주말과 휴일에는 2만∼3만여명의 국내외 관광객들이 몰려 들고 있으나 헛걸음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포항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지난해 4월 관리직원 10명을 채용하도록 본청에 요구했으나 행정자치부와 기획예산처 간의 협의가 늦어져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이혜만기자>ha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