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이동녕선생 연구서 4개국어로 발간

  • 입력 2001년 6월 8일 18시 41분


상하이임시정부 주석을 지낸 석오 이동녕(石吾 李東寧·1869∼1940)에 관한 연구서 ‘임정(臨政)과 이동녕 연구’(일조각)가 한국어판을 포함해 4개 국어로 발간됐다.

1989년 성신여대 사학과 이현희 교수의 한글판 저서가 출간됐으며 1995년 일본어판, 1997년 중국어판에 이어 최근에는 영어판 ‘임시정부의 역사와 석오 이동녕에 관한 연구(A Study on the History of the Provisional Government and Suk O Yi Ding-Yong)’(이상 동방서적)가 출간된 것.

이 교수는 “독립유공자의 전기가 이렇게 여러 외국어로 번역돼 외국에 소개된 것은 이동녕의 경우가 처음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동녕은 독립운동사에서 매우 중요한 인물임에도 1940년에 사망함으로써 광복 후에 곧 잊혀져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며 “이동녕의 탄생 120주년이 되던 1989년, 그의 선구적 항일투쟁 활동을 알리기 위해 전기를 저술했다”고 말했다.

이 책은 이동녕이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수립하고 임시의정원 초대의장, 내무총장, 법무총장, 군무총장, 국무총리, 대통령대리, 주석 등을 역임하며 임시정부의 법체제와 정부조직을 갖추고 항일투쟁을 지도한 과정을 상세히 밝혔다.

이 교수는 이동녕선생기념사업회(회장 강영훈 전 국무총리)의 지원을 받아 러시아어 번역 출간도 추진 중이다. 러시아 역시 이동녕이 많은 활동을 벌였던 곳이기 때문에 러시아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형찬기자>kh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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