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졸이상 실업자비중 女인문-사회 男자연계 최다

전문대졸 이상 실업자중 여성은 인문 사회계열 출신이, 남성은 자연계 출신이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여성개발원 김태홍(金太洪) 수석연구위원은 10일 올 1·4분기 전문대졸 이상 20∼29세 여성실업자는 7만2000명이며 이중 순수 실업자가 5만7000명이고 취업을 희망하지만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경우가 1만5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여성실업자의 경우 인문 사회계 전공자가 20∼24세 43.2%, 25∼29세 44.4%인 반면 자연계(31.4%) 예체능계(14.3%) 의약계(5.9%) 사범계(5.3%) 등은 낮았다.

남성실업자의 경우 자연계의 비중이 64.3%인 반면 인문 사회계(28.1%) 예체능계(4.1%) 의약계(2.6%) 사범계(1.0%)의 실업률은 높지 않은 편.

20∼24세 여성의 경우 전문대졸 이상 여성 평균 실업률 4.1%의 2배인 8.3%였으며 25∼29세 4.3%, 30∼34세 3.2%였다.

김 위원은 “대졸 취업대책이 정보 통신 쪽에 치우치는 추세여서 인문 사회쪽 실업률이 높은 여성들이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을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1995∼2000년 7229명의 여성 박사가 배출됐으나 취업률은 남성의 68.3%보다 적은 38.9%였다”고 밝혔다.

▼단순 직업훈련 '여성의 집' 여성재취업 전담기관 개편▼

요리 도배 등 주부들에게 단순한 직업훈련과 알선을 담당하던 ‘일하는 여성의 집’이 여성 전문인력의 훈련과 재취업을 전담하는 전문기관으로 거듭난다.

여성부는 전국 여성의 집 46곳을 ‘여성인력개발센터’로 확대 개편하고 11일 오전 일제히 현판식을 갖는다고 10일 밝혔다.

여성인력개발센터에는 여성부의 예산 300여억원 중 120여억원이 배정됐으며 대한YWCA연합회, 한국부인회 등 20여개 여성단체가 운영을 맡게 된다.

여성부는 “여성의 집을 각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는 공공 유휴시설로 옮겨 사업의 안정성을 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영아기자>sy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