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첫 데뷔한 뒤 ‘렉서스의 보석’이라는 별칭을 얻은 ’SC430’이 그것.
토요타 일본 본사의 아시아지역 담당 관계자는 최근 “한국에 다음번에 SC430을 선보이기로 결정했다”면서 “구체적인 시기나 가격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SC430은 토요타의 최고급 브랜드인 렉서스가 최초로 선보인 하드톱 컨버터블 모델. 일본에서는 ‘Soarer’라는 이름으로 팔리며 미국시장에서는 3월부터 선보였다. 지붕이 25초만에 자동 개폐된다. 엔진은 렉서스 최고급 대형세단 LS430에 들어가는 것과 같은 것으로 최고출력이 300마력, 최고 시속은 251㎞다. 선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5.9초가 걸린다.
미국에서 팔리는 가격대는 5만8455달러(풀옵션 6만1295달러)로 올해 미국에서만 1만2000대가 팔릴 것으로 기대되는 ‘유망주’.
한국토요타측은 그러나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파동으로 한국내 자동차 판매가 부진할지 모른다고 걱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회사 고위관계자는 “정치적인 문제가 비즈니스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쳐 고민된다”며 “한창 민감할 때는 판매량이 30%가량 떨어졌으나 지금은 깊이 우려할 단계는 지나 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 및 일본 정부의 움직임을 지켜보고 있다”며 “상반기가 끝난 뒤 올해 판매목표를 줄일 것인지 늘릴 것인지 결정할 것”이라며 조심스러운 자세를 보였다.
한국토요타측은 이와관련, 당분간 판매량에 얽매이기보다는 브랜드 이미지를 꾸준히 높여나가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한국토요타는 올해 900대를 팔 계획을 세우고 월 평균 70대 정도를 판매했다. 이에따라 올해 처음 한국 수입차시장에 선보인 렉서스는 BMW 다임러벤츠크라이슬러에 이어 시장 점유율 4위권의 우수한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파동으로 인해 4월 판매대수는 47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도쿄〓하임숙기자>artem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