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빛으로 소리를 들으세요

  • 입력 2001년 6월 10일 22시 03분


‘빛으로 소리를 들으세요’.

경남지역 청각장애인들은 앞으로 소리를 듣지 못해 겪었던 많은 불편에서 상당부분 벗어나게 됐다. 경남도가 청각장애인 가정에 ‘음광변환기(音光變換機)’라는 특수한 장치를 보급키로 한 때문이다.

청각장애인을 위해 특별히 고안된 제품인 음광변환기는 아기 울음소리나 전화벨 소리, 초인종 소리 등을 감지해 강렬한 빛으로 전환시켜 10여초 동안 전달, 소리를 눈으로 확인하는 장치.

소리의 종류에 따라 빛도 각각 다르게 점멸돼 청각장애인이 쉽게 구별할 수 있다.

경남도는 9000여만원을 들여 기초생활보장 대상가구 가운데 청각장애인 어머니와 어린아기가 있는 가정, 초인종 소리를 통해 방문객을 확인하는 아파트와 단독주택 등 600가구에 오는 10월까지 우선 보급키로 했다.

또 예산이 확보 되는대로 도내 모든 청각장애 가정으로 이를 확대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경남도 정연재(鄭然宰)장애인복지담당은 “이 장치를 활용할 경우 청각장애인들이 소리를 듣지못해 겪었던 불편을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다”며 “특히 긴급상황 대처능력도 훨씬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강정훈기자>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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