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카드는 11일 양방향TV(Interactive TV) 전문업체인 오픈TV사와 제휴해 아시아·태평양지역에 올해안으로 T뱅킹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오픈TV 제프리 브라운 아시아·태평양 본부장은 “대만 일본 필리핀등 아시아국가에서 T뱅킹의 시범서비스를 하고 있다”며 “한국에서도 양방향 TV도입과 T뱅킹 서비스를 위한 계약이 성사단계에 있어 이르면 올해안으로 T뱅킹 서비스가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T뱅킹이란 이용자가 TV안으로 들어가 원하는 메뉴를 선택함으로써 각종 은행업무를 할 수 있는 것을 가리킨다. 가능한 업무는 잔액 및 거래내역 조회, 계좌이체 및 홈쇼핑에서 산 상품의 대금 지급, 주식투자 정보수집 및 투자실행등 대부분의 금융업무다. 간단하게 e메일을 보낼 수도 있다.
이런 업무는 현재 인터넷뱅킹에서도 가능하다. T뱅킹은 컴퓨터에 접속하지 않고도 TV를 켠 뒤 리모컨으로 거래할 수 있다는 것이 차이점.다만 T뱅킹을 하려면 대당 200달러(약26만원) 하는 셋톱박스(set top box)를 설치해야 하는 것이 부담. 셋톱박스란 방송국에서 보내는 전파만을 받는 기존의 TV와 달리 시청자가 방송국에 전파나 정보를 보낼 수 있도록 해주는 장치다.
현재 TV뱅킹이 가장 앞선 곳은 영국. 현재 530만 가구가 양방향TV에 가입하고 있으며 이중 40%가 1주일에 1번씩 T뱅킹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홍찬선기자>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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