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컨페더컵 결승 뛸 걸"…AS로마 비겨 우승 미뤄

  • 입력 2001년 6월 11일 18시 42분


일본 축구의 간판스타 나카타 히데토시(24·AS로마·사진)가 2001컨페더레이션스컵 프랑스와의 결승전을 앞두고 소속팀으로 복귀한 가운데 열린 11일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 A(1부리그)의 주말 경기.

이날 나폴리와의 원정경기에서 승리하면 남은 한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던 AS로마는 나폴리의 악착같은 반격에 주춤하며 2-2로 비겨 우승 확정을 미뤘다.

83년 이후 첫 우승을 눈앞에 뒀던 AS로마는 가브리엘 바티스투타, 프란체스코 토티의 골로 종료 8분 전까지 2-1로 앞섰으나 막판 나폴리의 파비오 페치아에게 프리킥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경기 전날 팀에 합류한 나카타는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하고 벤치만 지켰다.

AS로마는 21승9무3패(승점 72)를 기록하며 선두를 유지했으나 이날 각각 1승을 추가한 2위 유벤투스(승점 70), 3위 라치오(승점 69)의 추격을 뿌리치지 못했다. 이로써 팀당 한경기씩을 남겨놓은 세리에A 2000∼2001시즌 우승의 향방은 최종전에서 판가름나게 됐다.

한편 페루자에서 뛰고 있는 안정환은 이날 레지나와의 경기에서 후반 6분 교체 멤버로 나섰으나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페루자는 1-1로 비겨 10승12무11패(승점 42)로 10위를 기록.

<권순일기자·로마AP연합>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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