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래보건소는 최근 생태계를 보호하면서 자연친화적으로 모기를 퇴치하기 위해 관내 하천 웅덩이에 미꾸라지를 투입한 결과 100%에 가까운 구제효과를 올렸다고 11일 밝혔다.
동래보건소와 고신대 생명과학과 이동규 교수팀은 지난달 11일부터 4일까지 관내 온천천 주변 웅덩이와 저습지에 미꾸라지 10㎏을 투입하고 미생물제제(B·t·i) 380㎖와 성장억제제(IRG) 0.5ppm을 각각 살포했다.
그 결과 지난달 최대 120만마리 이상 발생하던 모기가 4일에는 거의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모기유충의 천적인 미꾸라지가 하루 500∼1000마리의 유충을 잡아먹고 미생물제제와 성장억제제가 모기유충의 성장을 억제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미꾸라지와 미생물제제는 54만6000마리의 모기 유충을 100% 박멸하기까지 20∼25일 정도 소요된 반면, 성장억제제는 6만2000마리를 5일 정도에 완전 박멸했다.연구팀은 미생물제제와 성장억제제는 모기 및 깔따구유충, 수서곤충을 제외한 모든 생물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주변 생태계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밝혔다.연구팀은 이 연구결과를 최상의 방역모델로 개발하기 위해 최근 일본 스미토모 화학연구소와 협력체계를 구축한 뒤 상호기술 교환을 하기로 했다.모기유충의 성장과정과 △미꾸라지 투입 △미생물제제 투입 △성장억제제 투입 △자연상태 등 4개 유형별 방제과정은 11일부터 9월30일까지 동래구 명륜동 동래구보건소 민원실에 전시된다.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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