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350m 활성산 자락에 위치한 보성다원은 1940년대에 조성되기 시작해 지금은 400여㏊에 580만그루의 차나무가 자라고 있다. 보성다원에서 생산하는 녹차는 연간 640t으로 국내 녹차 생산량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보성다원이 관광명소로 이름을 날리게 된 것은 TV광고나 드라마, 영화의 배경지로 자주 등장하면서부터.
SK텔레콤의 ‘수녀와 비구니’광고를 비롯 하나은행 광고와 영화 ‘선물’이 이 곳을 무대로 촬영했으며 현재는 SK정유가 ‘엔크린’ TV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지난 3월 MBC-TV 일일연속극 ‘온달왕자들’에서 녹차밭과 율포해수욕장, 해수녹차탕 등이 이틀동안 드라마 주인공들의 신혼여행 코스로 소개된데 이어 지난달 KBS-TV ‘태조 왕건’에서 ‘보성녹차’를 왕건에게 진상하는 장면이 방영돼 보성다원을 알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같은 광고효과 때문에 지난달 9일부터 5일간 열린 ‘보성 다향제’에는 67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가기도 했다.보성군관계자는“다원을찾는 관광객들에게 지역 특산품인 벌교고막, 회천감자, 녹돈(綠豚), 보성삼베 등을 널리 알려 주민소득을 높이는 한편 다원과 연계한 ‘관광 보성’프로젝트를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성〓정승호기자>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