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업소 100여곳이 밀집한 간석동 일대에는 심야에 일명 ‘삐끼’로 불리는 호객꾼 150∼200여명이 도로로 몰려나와 손님 유치에 물불을 가리지 않고 있다. 이들은 월급없이 손님을 자신이 일하는 업소로 유치하면 매상액의 10∼30%까지를 수당으로 받기 때문에 손님을 놓고 잦은 다툼마저 빚어지고 있다.
업소주인 김모씨(45)는 “우리 업소에 오는 손님을 다른 집으로 빼앗기지 않으려면 호객꾼을 고용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 네티즌은 관할 인천 남부경찰서 홈페이지에 올린 ‘세상에 이럴 수가. 일반 통행인 보다 삐끼가 더 많은 곳이 있답니다’라는 글에서 “공권력은 도대체 뭘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단속을 촉구했다.
주안역 일대에는 또 엔진을 개조, 굉음을 내는 수십대의 오토바이들이 중앙선을 넘나들며 도로를 온통 휘젓고 다니고 있었다.
이들은 간석동 일대를 지나 주안역 앞길, 제물포역, 동인천역 방면을 오가며 새벽녘까지 곡예운전을 하고 있다.
운전자 이광용씨(44)는 “폭주족들로 아찔한 순간이 한두번이 아니다”면서 “경찰이 아무런 제지도 하지 않고 있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정규기자>jangk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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