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번역SW시장 뜨겁다

  • 입력 2001년 6월 12일 18시 31분


컴퓨터로 언어의 장벽을 허물기 위한 번역소프트웨어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현재 업체들이 내놓고 있는 번역소프트웨어는 웃지 못할 오역(誤譯)이 많아 정확한 의사전달은 기대하기 어려운 수준. 일본어를 한국어로 번역하는 정확도는 70∼90%, 영어-한국어 번역률은 70%에 못미친다고 업계는 고백한다. 그러나 외국어를 많이 접하는 사람들의 시간과 노력을 덜어주기에는 충분하다고 업계는 설명한다. 특히 웹사이트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점을 감안할 때 번역소프트웨어 시장의 성장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것.

주요 번역소프트웨어
회사이름제품이름가 격특 징언 어
언어공학연구소02-727-4032사이버트랜스프로9만9000원월드맨과 트래니2000 기능통합
월드맨3만3000원웹 번역(영어 일어 중국어 대만어 한국어)-단어 전환 위주
트래니200013만2000원문서 e메일 웹 번역일한 영한
유니소프트032-426-8691바벨탑20028만8000원e메일 웹 번역한일 일한
오경박사99만원문서 e메일 웹 번역일한
창신소프트02-3470-3186이지트랜스200188만원문서 e메일 웹 번역일한 한일
인터넷용 한글가나20005만원웹 번역
엘앤아이소프트02-564-3711인가이드200013만2000원문서 e메일 웹 번역영한
한가이드2.013만2000원문서 e메일 웹 번역한영
바울1.515만4000원기독교 번역 전문영한

엘앤아이소프트는 한영(韓英) 번역소프트웨어 ‘한가이드 1.0’의 기능을 향상시킨 ‘한가이드 2.0’을 15일부터 판매한다. ‘한가이드 2.0’은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등을 ‘텍스트’파일로 변환시키지 않아도 번역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종전 제품과 가장 큰 차이점이다.

엘엔아이소프트 남경선팀장은 “지금까지 한영(韓英) 영한(英韓) 번역제품만을 판매해왔으나 앞으로 대상 언어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달 북한의 평양정보센터와 중국어 번역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로 합의했으며 올 가을 일한(日韓)번역소프트웨어를 선보일 예정.

유니소프트는 ‘바벨탑 2002’를 1일 내놓은데 이어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프로그램을 텍스트파일로 변환하지 않고 곧바로 번역할 수 있는 추가소프트웨어를 이달말 판매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소니의 인터넷사업전담 자회사인 소넷으로부터 작년 11월 30억원을 투자받아 중국어를 한국어나 일본어로 번역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중이다. 창신소프트는 가격이 88만원인 ‘이지트랜스2001’을 다음달말까지 29만5000원에 할인판매하고 있다.

언어공학연구소는 ‘월드맨’과 ‘트래니2000’의 기능을 통합한 ‘사이버트랜스프로’를 1일부터 판매하고 있다. 이 소프트웨어는 마우스만 갖다대면 실시간으로 문장이나 단어가 번역되는 ‘노클릭번역’ 기능도 갖고 있다.

두레소프트는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4개 국어를 동시에 번역할 수 있는 솔루션 ‘DMTS’ 등을 개발, 기업을 대상으로 판매중이다. 두레소프트는 오락사이트인 ITOXI에 DMTS를 공급키로 12일 계약을 맺었다. 8월15일부터 한국 중국 일본의 음악 영화 만화 게임 등의 콘텐츠를 서비스할 예정인 ITOXI는 DMTS를 이용, 다국어 채팅서비스를 제공한다.

<천광암기자>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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