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수들〓이미 선물 만기 매도물량이 나오면서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더블위칭데이는 악재로서의 강도가 관심 대상. 그러나 12일 지수가 1.08포인트만 하락하며 607.15선에서 버틴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예상외의 큰 충격을 받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이미 11일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주가가 13.55포인트 미리 빠진 것은 당일인 14일의 충격을 미리 흡수한 측면이 있다는 분석.
15일로 예정된 하이닉스 반도체 해외DR 발행 가격 결정은 ‘호재’ 쪽으로 예상 판정이 기울어 있다. 구조조정에 대한 불안감이 사라져 투자자들이 심리적 안정을 되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
단 ‘재료는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아라’는 증시 격언처럼 이번 구조조정이 이미 하이닉스의 주가에 상당히 반영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하이닉스 자체는 상승세를 타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14, 15일 미국의 물가지수 발표는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물가상승률이 높지 않을 경우 인플레이션 부담이 줄어 추가 금리 인하를 기대할 수 있긴 하지만 이는 이미 예상됐던 상황. 신한증권 박효진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보다는 실제 미국 경제가 얼마나 좋아질 것인가가 더 관심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렇게 대비하자〓6월 하반기 증시의 화두는 여전히 ‘조정’이다. 종합주가지수는 600∼630의 박스권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렇다면 더블위칭데이 등의 영향으로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는 시점에서 저점 매수 전략도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 견해.
세종증권 오태동 애널리스트는 “더블위칭데이에 대한 부담으로 지수는 14일까지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크지만 조정 폭은 한동안 상승한 주가에 대한 조정 정도로 이해해도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구조조정에 물려 있던 은행주와 구조조정 관련주, 단기 테마의 형성 가능성이 있는 대북 관련주들이 관심 대상. 단 대북 관련주의 경우 ‘남북공동선언 1주년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는 정도의 단기적 접근이 바람직하며 중장기적인 효과를 기대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지적이다.
신한증권 강보성 애널리스트는 “지수 600에서 강한 지지선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고 시장의 유동성을 최대한 이용해 새롭게 포트폴리오를 짜는 저점 매수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완배기자>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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