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전원주택도 모델하우스 붐

  • 입력 2001년 6월 12일 18시 49분


‘전원주택도 모델하우스를 보고 고르세요.’

조감도만 보고 새집을 사는 것은 웬지 미덥지 않다. 실물에 가까운 모델하우스가 필요한 것도 그 때문.

한국토지공사(031-771-7866)는 경기 양평군 옥천면 용천리에 전원주택 ‘포레스트 힐’의 모델하우스를 지어놓고 입주자를 모집, 관심을 끌고 있다. 55평형 2개 모델과 45평형 2개 모델. 앞으로 32평형∼55평형까지 5가지 평형에 14가지 모델, 42가구를 지어 분양할 예정.

그러나 전원주택의 모델하우스는 아파트와는 조금 다르다.

먼저 모델하우스의 위치가 대부분 실제로 주택이 들어서는 단지에 세워져있다. 집의 품질과 함께 주변 경관 등 실제 위치 등도 분양 신청의 중요한 기준이기 때문. 전원주택 수요자들이 과거에는 ‘땅’을 사서 지가 차익을 노리는 재테크 수단으로 생각했으나 실제로 거주할 목적으로 전원주택을 사는 경우가 늘기 때문이다.

아파트 모델하우스는 분양이 끝나고 나면 ‘해체’되지만 전원주택 모델하우스는 분양이 마무리된 후 매각된다. 엄밀히 말해 ‘모델’이면서 실제 주택인 셈. 따라서 외국에서는 ‘모델 홈’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전원주택들도 요즘은 ‘브랜드’를 갖고 있다. 토공의 포레스트힐이나 현재 분양중인 은화삼샤인빌(031-321-7833), 베스트우드빌(031-265-0455), 에스엠루빌(031-265-1213) 남양타운(031-356-6130) 향록원(02-517-0025) 등이 그것. 토공은 ‘포레스트 빌’이라는 브랜드로 매년 100가구 이상의 전원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매년 전원주택 전문박람회인 ‘서울홈페어’를 개최하는 드림사이트코리아의 이광훈대표는 “전원주택 모델하우스를 통해 개발업체의 자금력과 능력이 나타난다”면서 “전원주택 ‘모델 홈’ 건설은 앞으로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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