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가뭄과 민주노총의 파업 돌입으로 민심이 어수선한 가운데 ‘DJ의 텃밭’인 광주 전남 지역 주민들이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며 상경시위를 벌인 것.
‘전남도청 이전 반대 및 광주전남 통합추진위원회’(수석대표 이양우·李良宇 전 전남도교육감)가 주축이 된 시위대는 “도청 이전 문제에 대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위에 참여한 광주시요식업협회, 기독교교단협의회, 충장로번영회 등 각종 단체 회원과 주민 등 1500여명은 이날 오전 8시경 관광버스 30여대편으로 서울에 올라왔다.
이들은 서울역 앞 시위에 앞서 오후 1시경 민주당사를 방문해 김중권(金重權) 대표를 만나 ‘도청 이전 유보’를 당론으로 채택해 줄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추진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상경투쟁은 지역민의 민심이반을 대통령이 직시토록 하자는 것”이라며 “가뭄과 파업 등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 전라도만이라도 참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으나 참여열기가 높아 그대로 강행했다”고 말했다.
<민동용기자>min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