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부설 섬연구소(소장 이경주·李京柱)는 12일 ‘제주잠녀의 해양문명사적 가치와 잠녀학정립 연구’라는 주제가 한국학술진흥재단의 인문학 육성지원분야 과제로 선정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섬연구소는 앞으로 3년 동안 2억3000만원을 지원받아 제주지역을 비롯 일본 호주 유럽 등지의 해양관련 문헌과 현지조사를 실시해 제주 해녀의 문명사적 위치를 재조명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에는 제주대 교수 등 제주지역 역사 지리 인류학 전문가 11명이 참가하며 외국 학자의 자문을 받게 된다. 섬연구소는 이같은 연구가 끝나면 제주대 정규과목으로 ‘잠녀학’을 개설하고 제주잠녀박물관과 잠녀평화상 건립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제주 잠녀들은 공기공급을 받지않은 채 바다속 수심 15m까지 잠수해 전복 소라 등 각종 해산물을 채취하는 ‘초인적인’ 능력 때문에 외국인들의 주목을 받아왔다.
섬연구소 관계자는 “외국 학계와 언론들이 제주 잠녀를 경이적인 문화현상으로 지켜보고 있지만 정작 국내에서는 연구가 미흡한 실정”이라며 “이번 기회에 제주 잠녀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임재영기자>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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