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은행주 전망놓고 증권사 상반된 주장

  • 입력 2001년 6월 13일 15시 29분


은행주의 향후 전망을 놓고 외국계 CSFB증권과 골드만삭스증권이 대립중이다.

전자가 은행주의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며 매수를 권하는 반면 후자는 하이닉스 반도체의 해외주식예탁증서 발행 등 호재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입장이다. 추가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워 반등시 차익실현에 나서라고 주장한다. 완전히 상반된 견해다.

CSFB증권은 13일 하이닉스 반도체의 성공적인 해외주식예탁증서(GDR) 발행으로 은행권의 대손충당금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며 비중확대(Overweight)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GDR 발행으로 하이닉스 반도체가 자금조달에 성공할 경우 △은행권의 대손충당금 부담 감소 △하이닉스 반도체의 생존우려 불식 등을 근거로 은행주들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다 대우차 매각과 현대투신증권의 외자유치 가능성도 높아 현시점에서 은행주의 투자가치는 매우 높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는 투자유망종목으로 국민은행(주택은행)과 하나은행을 추천했다. 12개월 목표가격은 각각 2만6000원(주택 4만2000원)과 1만원을 제시했다.

반면 골드만삭스증권은 구조조정의 호재는 이미 은행주에 반영됐다고 12일 주장했다.

그동안 대우차 매각이나 현대투신증권의 외자유치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은행주들이 단기급등했다며 하이닉스반도체가 GDR를 성공적으로 발행할 경우 차익실현에 나서라고 주문했다.

특히 GDR발행이후 은행주의 등락을 결정할 경기회복이 당초 예상보다 더딜 것이란 전망도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 pya84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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