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채권은행인 한빛은행 등 11개 채권금융기관은 13일 전체 채권단회의를 열고 93%의 찬성으로 신우의 CRV 설립을 결의했다.
한빛은행 관계자는 “아서 앤더슨의 실사 결과 신우는 계속 기업으로 유지하는 편이 청산하는 것보다 채권단의 회수율이 높다고 평가됐다”며 “CRV를 통해 과감한 채무재조정을 하면 신우는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은 현재 신우의 차입금 약 1700억원 중 1100억원은 일부 탕감 등 채무재조정하고 600억원을 출자전환(전환사채 포함)할 계획이다. 신우는 올 1분기 약 2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채권단은 이르면 이달 안에 CRV로 채권을 넘기고 CRV회사로 등록하는 과정을 마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CRV로 이전하는 대상채권과 가격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채권단간 이견으로 설립이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금융권에서는 신우가 CRV를 통해 경영정상화에 성공하면 현재 CRV가 늦춰지고 있는 고합 갑을 등의 CRV 설립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RV란 채권단이 보유한 채권을 출자 등으로 일괄 넘겨받아 구조조정 전문회사에 위탁 경영을 맡긴 뒤 기업이 정상화되면 해체하는 페이퍼컴퍼니다.
<이나연기자>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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