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환란이후 도입 금융신상품 구조조정 촉진"

  • 입력 2001년 6월 15일 18시 34분


외환위기 이후 국내에 새로 도입된 자산담보부증권(ABS) 랩어카운트 리츠 등 금융신상품들은 구조조정을 촉진하는 데는 기여했으나 한국 금융시장에서 완전히 뿌리를 내리지는 못한 것으로 지적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5일 ‘외환위기 이후 금융신상품의 도입과 영향’이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새 상품 때문에 채권평가업체 인터넷금융정보업체 등 신종 업체가 생겨났다고 분석했다. 또 스타급 자산매니저 등 분야별 전문가가 등장한 것도 신상품 도입의 영향.

단기 고수익 펀드들은 투기등급 채권을 시장에서 소화하는 역할을 했지만 만기에 자금이 대규모로 빠져나가는 문제도 생겨났다고 이 보고서는 지적했다.

또 ABS 부동산신탁 고수익펀드 등 직접금융상품이 늘었으며 파생상품이 도입돼 금융 위험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는 것. 시가에 따라 평가하는 실적형 투자상품이 늘어 간접투자상품의 투명성도 높아졌다.

보고서는 △완전한 겸업화가 되기 위한 규제 개혁 △임시방편형이 아닌 제도선진화 위주의 개편 △온라인 금융업체 등에 대한 감독·규제 규정 마련 등을 정부가 시급히 진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기업은 자금 운용에 신상품을 활용해 유동성과 수익성을 관리해야 하며 금융기관들은 자금의 급격한 이동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승진기자>sarafin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