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신도시 아파트값 전망]3년후 분양 평당 750만원 웃돌듯

  • 입력 2001년 6월 15일 18시 41분


“판교에 짓는 아파트에 청약하려면 갖고 있는 청약통장을 아껴야겠죠?” “개발 예정지 땅에 투자해도 괜찮을까요?” “아파트 분양가는 얼마나 될까요?”

경기 성남시 판교 신도시 개발안이 확정 발표되면서 수요자들의 조급한 질문이 쏟아지고 있다. 토지 보상이나 분양 절차를 모르면서 마음만 앞선 투자자들도 적지 않다. 분양까지는 앞으로 3년 이상 걸린다. 토지보상 절차도 남아 있어 무턱대고 투자했다간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청약통장 사용해도 된다〓건설교통부는 2003년 6월까지 세부계획을 수립해 2004년 연말경 아파트 분양을 시작할 계획이다. 분양 시기까지 3년 이상 남아 있다. 청약통장을 사용한 후 즉시 새로운 청약통장을 마련하면 2년 후 1순위가 된다. 2002년 말까지 서울 동시분양 아파트에 청약을 하더라도 판교 신도시 아파트를 분양할 때는 청약 1순위가 될 수 있다. 당분간 판교에서 분양받기 위해 청약통장을 아낄 필요는 없는 것.

새로 짓는 아파트의 30%는 지역 거주자에게 우선 공급된다. 분양 공고일 현재 3년 이상 성남시에 거주하는 청약통장 가입자에게 우선 공급한다. 올해 중 성남시로 이주하는 사람들이 우선 청약 대상이 될 수 있다.

판교 주택분양 계획안

주 택평 형가구수

아파트

임대5000
중소형(전용 면적 25.7평 이하)7300
대형(전용면적 25.7평 초과)1500
단독주택대지 70∼150평3600
연립주택50평형2300

▽평당 분양가는 750만원 이상〓건교부는 평당 350만원 선에 아파트 용지가 공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택업계는 아파트 층수에 따라 용적률은 80∼120%, 평당 건축비는 250만원선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고려하면 아파트 평당 분양가는 적어도 750만원 이상이다. 80%선의 용적률이 적용될 대형 평형의 평당 분양가는 850만원을 웃돌 전망이다. 주택업계는 30평형대 분양가를 2억3000만원 선으로 예상한다. LG건설 양영복 상무는 “단독주택의 평당 분양가는 1000만원을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발예정지 땅 투자 이익 없다〓개발 예정지는 수용될 땅이다. 토지 보상가격은 공시지가보다 20% 남짓 높은 값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보상가격이 거의 정해져 있는 셈. 따라서 지금 투자를 해서는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 해밀컨설팅 황용천 사장은 “일부 중개업자의 말만 믿고 개발 예정지역 토지를 사는 것은 실익이 없다”고 충고했다.

<이은우기자>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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