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은행 먹고 자란 토종닭

  • 입력 2001년 6월 15일 19시 15분


“은행을 먹고 자란 ‘명대토종닭’을 아십니까.”

충남 보령시 농업기술센터는 청정지역인 보령시 청라면 장현리 명대계곡에 마련된 임간(林間)사육장에서 토종닭에게 은행 분말사료를 먹여 키운 ‘명대토종닭’(사진)을 상표등록 출원했다고 15일 밝혔다.

농업기술센터는 토종병아리 300마리를 은행 분말사료를 먹여 키운 결과 뭄무게 1.5㎏짜리 육계를 얻는 데 걸린 기간이 65일로 일반 사료를 먹였을때(100일)보다 성장속도가 35%나 빨랐다고 밝혔다.

또 이 토종닭은 가슴 살이 쫄깃쫄깃해 상품성도 높았고 지방함량은 적은것으로 나타났다.

농업기술센터측이 개발한 은행 분말사료는 일반사료와 은행의 과육과 외피를 갈아선 만든 가루를 썩어 만든 것.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보령에서 해마다 80t 가량의 은행이 생산돼 마땅한 소비처를 찾지 못하다 사료로 활용한 결과 생육기간 단축으로 인건비 개선과 소득증대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농업기술센터는 이 닭 이름을 ‘명대 산촌닭’으로 정하고 상표등록출원을 마쳤다.

<보령=이기진기자>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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