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김위원장 연내답방 확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6일 제주 서귀포시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주평화포럼 개회식 기조연설에서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금년 중에 실현될 것으로 굳게 믿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김정일 위원장의 답방이 이뤄져야만 남북 간의 평화와 협력은 그 자리를 확실하게 잡을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대통령은 또 “미국 부시정부의 출범에 따른 북-미관계의 일시 정체와 그로 인한 남북관계의 동반 정체가 몇 달 간 지속되고 있지만, 다행히 최근에는 희망적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하고 있다”면서 “금강산 육로관광 합의도 매우 중요한 진전”이라고 말했다. 제주도가 주최한 제주평화포럼은 남북 정상회담 1주년을 맞아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의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로 윌리엄 페리 전 미국 대북정책조정관, 로버트 스칼라피노 미 버클리대 교수, 나카야마 다로 전 일본 외상 등 국내외 인사 200명이 참가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러시아 대통령,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일본 총리 등은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는 영상메시지를 보내왔다. 포럼은 17일 제주평화선언 채택과 함께 폐막됐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