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에서 팔린 수입차는 642대에 불과했으나 총 판매가격은 452억4000여만원으로 집계돼대당평균가격은 7047만원이었다.
국내에서 시판중인 수입차 가운데 최고가격의 차종은 2억7000만원짜리 메르세데스 벤츠 CL600(배기량 5786㏄)다. 올 3월에 수입된 이 차종은 지금까지 1대가 팔렸을 뿐이다.
그 다음으로 BMW의 L7 이그제큐티브(5379㏄, 2억4900만원)는 지난해 6대가 판매됐으나 올해는 아직 판매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 BMW Z8(4941㏄, 2억3900만원)이 2대, BMW L7(5379㏄, 2억900만원)이 7대, 메르세데스 벤츠 S600L(5786㏄, 2억790만원)이 14대, 메르세데스 벤츠 S500L(4966㏄, 1억7490만원)이 25대, BMW 750iAL(5379㏄, 1억7200만원)이 6대가 각각 판매됐다.
반면 수입차 중 최저가 차종은 유일한 3000만원대 미만 모델인 폴크스바겐 골프2.0T(1984㏄, 2970만원)로 지난달 출시된 뒤 2대가 팔렸다. ‘비틀’도 3500만원에 팔리고 있는 차종이다.
국산 승용차 가운데는 7950만원인 에쿠스 4500㏄ 리무진이 가장 고가. 그 뒤를 잇는 에쿠스 4500㏄ VS 450(6360만원), 3500㏄ 리무진(6320만원)이 있으나 수입차 평균 가격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수입차 평균 가격은 최근 새로나온 기아차의 최고급 모델 ‘뉴 엔터프라이즈 CEO’ (3920만원)의 배에 가깝다.
<김동원기자>davi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