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LG이병규 불망망이…최다안타 1위

  • 입력 2001년 6월 17일 19시 07분


두산 장원진(32)과 LG 이병규(27).

지난해 170개로 공동 최다안타왕에 올랐던 둘의 ‘안타전쟁’이 치열하다.

시즌 초부터 줄곧 최다안타 1, 2위에 번갈아 이름을 올리며 ‘시소게임’을 펼친 둘이 맞붙은 17일 잠실 두산-LG전. 전날까지 장원진이 86개로 1위, 이병규는 85개로 2위였지만 이 경기에선 이병규가 ‘압승’을 거뒀다.

전날 1회 삼진을 당한 뒤 4연속 안타를 뿜어낸 이병규는 이날도 1회와 2회 1타점짜리 안타를 쳐낸 뒤 4회에도 1타점짜리 우중간 2루타를 터뜨렸다. 전 경기까지 포함해 무려 7연타석 안타. 6회 2루땅볼로 물러나 아깝게 8연타석 안타 기록(이만수 장효조 김기태)에는 못미쳤지만 이병규는 3개의 안타를 보태 88개로 최다안타 1위에 다시 올라섰다. 반면 장원진은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LG는 4타수 3안타 4타점을 날린 이병규의 맹타와 선발 안병원의 호투로 12-4로 대승. 안병원은 8회까지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았으나 9회 두산 우즈에게 만루홈런을 맞고 아쉽게 7년만의 완봉승을 놓쳤다.

마산에서 롯데는 1-1이던 5회 1사 만루에서 4번 호세의 3타점짜리 좌중월 2루타 등 타자일순하며 4점을 뽑고 승기를 잡았다. 롯데가 현대에 6-1로 승리.

한편 16일 프로야구 경기에서 ‘아홉수’에 시달리던 한화 장종훈은 인천 SK전에서 시즌 10호 홈런을 터뜨려 88년부터 14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의 대기록을 세웠고 삼성 이승엽은 시즌 17호 홈런으로 롯데 호세와 함께 홈런부문 공동선두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장환수·김상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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