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프리뷰]6월 둘째주 (6월 11일~17일)

  • 입력 2001년 6월 18일 18시 01분


1. 돌아온 슈퍼 스타 - 캔 그리피 주니어

캔 그리피 주니어가 돌아왔다. 그리피는 지난주 16일 벌ㅇ진 콜로라도와의 경기에서 3번타자와 중견수로 출전하며 팬들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올시즌 첫 선발 출장.

그리피는 지난 스프링 캠프때 오금 부상을 당하면서 개막전부터 출장을 하지 못했었고 간간히 대타로 출장하며 컨디션 회복에 주력했으나 4월30일 부상자 명단에 올라가며 완전히 모습을 감추고 말았다.

첫타석에서 평범한 2루수앞 땅볼로 물러난 그리피는 3회 두번째 타석에서 상대선발 론 빌론으롭터 깨끗한 중전 안타를 터트렸다. 그리피가 기록한 올시즌 자신의 첫안타. 그리피는 5회 세번째 타석에서 다시 2루수앞 땅볼로 물러난 뒤 부상재발을 염려해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그리피와 함께 이날 경기에서는 배리 라킨, 애런 분도 부상자 명단에서 합류, 신시내티는 올시즌 들어 처음으로 주전 멤버로 구성된 선발 라인업을 구성할 수 있었다. 현재 신시내티는 4할대도 못미치는 승률을 기록하며 리그 5위의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2. 또 한명의 시드니 스타 - 로이 오스왈트

로이 오스왈트는 한국팬에게 그리 낮설지 않은 이름이다. 그것은 지난해 시드니 올림픽에서 우리나라와의 경기에서 2번이나 선발로 들판했던 투수였기 때문. 시드니에서의 활약과 뛰어난 마이너리그 성적으로 주목을 받은 오스왈트는 단숨에 휴스턴 최고의 유망주로 자리잡는데 성공했다.

사실 오스왈트는 같은 시드니 멤버인 벤 쉬트(밀워키)나 덕 민트케이브츠(미네소타)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았다. 이미 팀의 주전자리르 보장받은 위의 둘에 비해 휴스턴의 탄탄한 투수진은 오스왈트가 들어갈 빈자리를 내주지 않았기 때문.

그러나 불펜 투수들의 부진을 틈타 올시즌 5월 빅리그에 입성한 오스왈트는 셋업맨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인 뒤 급기야 6월에는호세 리마의 부상을 틈타 선발 로테이션까지 합류했다.

자신의 빅리그 첫선발 경기인 6월 3일 LA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6이닝 2안타 1실점의 호투로 승리투수가 된 오스왈트는 지난주 15일 미네소타 전에서 역시 승리투수가 되며 선발진에 합류한 뒤 2연승의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아직은 경험이 부족해 안타를 많이 많는 경향이 있지만 오스왈트는 현재 당당히 휴스턴 선발진의 한 축을 맡고 있다. 쉬트와 민트케이비츠에 이은 또 한명의 시드니 스타가 탄생한 것은 분명하다.

3. 홈런 신기록 도전 - 배리 본즈

정확히 절반을 넘겼다. 그러나 게임은 아직 90경기 이상이나 남았다.

배리 본즈의 홈런포가 올시즌 최고의 화제로 등장하고 있다. 본즈는 지난주 16일 오클랜드와의 홈경기에서 상대 선발 마크 멀더로부터 2방의 홈런포를 쏘아올려 시즌 36호째를 기록했다.

이로서 본즈는 67경기만에 36호째를 기록, 지난 1998년 70홈런을 기록한 맥과이어보다 빠른 홈런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당시 맥과이어는 79경기만에 36호째를 기록했었다. 또한 본즈는 이날 홈런으로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에 35홈런을 기록한 역대 4번째 선수로 기록됐다.

지난시즌부터 부쩍 향상된 파워를 선보이고 있는 본즈는 올시즌 들어 절정의 홈런 파워를 자랑하고 있다. 특히 본즈는 65개의 안타 중 절반이 훨씬 넘는 36개를 홈런으로 기록하고 있으며 2루타도 12개나 기록하고 있다. 본즈의 현재 장타율은 0.911.

본즈는 홈(19개), 원정(17개) 할 것 없이 골고루 홈런을 양산해내고 있으며 특히 좌투수를 상대로도 8개의 홈런(타율 0.333)을 기록할만큼 특별한 약점을 보이고 있지 않다. 특히 본즈는 상대의 집중 견제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홈런포를 양산해 내고 있다. (현재 볼넷 63개, 고의 사구 13개로 단연 선두이다.)

4. 미네소타 vs 클리블랜드

시즌전 아메리칸리그 중부 지구에 대한 대부분의 예상은 2강 4약이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클리블랜드가 지구 우승을 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다크호스로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거론될 정도. 물론 미네소타에 대해서는 리그 최하위가 당연하다는 분위기였다.

그리고 시즌이 시작되자 2강 4약의 구도는 적중했다. 그러나 2강중 한팀이 미네소타가 될 것이라고는 그 어느 누구도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미네소타와 클리블랜드가 지구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다. 벌써 몇주째 1-2게임 차이의 대접전. 지난주에는 두팀이 모두 부진에 빠지면서 더욱 더 예측 불허의 접전으로 번지고 있다. 최근까지 미네소타가 반게임 차이로 앞선체 지구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는 상황.

미네소타는 최근 시카고 컵스에 원정 3연전을 싹쓸이당하면서 4연패의 부진에 빠져있다. 지난주에만 2승 4패의 부진한 성적. 그러나 클리블랜드 역시 약팀인 피츠버그에 3연전을 모두 내주는 등 4연패의 동반 부진에 빠져있다. 클리블랜드의 지난주 성적은 한술 더 떠서 1승 5패.

이 두팀은 이번주 클리블랜드의 홈구장인 제이콥스 필드에서 라이벌 3연전을 펼친다. 모두 팀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지만 이번 시리즈 결과에 따라 중부지구의 판도에 많은 변화를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

5. 부상에 우는 투수들.

최근 들어 각팀의 에이스급 투수들이 줄줄히 부상을 당하며 팀전력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가장 치명타를 입은 팀은 LA 다저스와 뉴욕 양키즈. 더구나 이들은 모두 지구 우승을 노리고 있는 팀들이기에 주력 투수들의 부상이 더욱 더 뼈아프게 느껴지고 있다.

LA 다저스는 지난주 최악의 결과를 얻었다. 에이스인 캐빈 브라운이 올스타전까지 출장이 불가능하다는 연락을 받은데 이어 팀의 4선발인 앤디 애쉬비가 올시즌 출장 불가라는 최후 통첩을 받아들었기 때문. 다저스는 이들의 부재로 선발 로테이션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

애리조나에 이어 지구 2위를 달리고 있는 다저스로서는 최근 이들의 부재를 증명이라도 하듯이 선발진의 연속되는 부진으로 팀성적이 하락하고 있는 상태.

뉴욕 양키즈도 다저스 못지 않다. 이미 올란도 에르난데스가 부상자 명단에 올라가 있는데 이어 지난주에는 앤디 패팃마저 15일자 부상자 명단에 올라가 선발 로테이션에 심각한 전력 손실을 입었기 때문.

테드 릴리, 아드리안 에르난데스, 랜디 카이슬러 등 유망주들이 기대만큼 활약을 해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양키즈 입장에서는 패팃의 부재가 더욱 더 아쉬움을 남을 수 밖에 없다. 현재 양키즈는 보스턴에 2게임 차이로 뒤진체 지구 2위를 달리고 있다.

보스턴 역시 투수의 부상에 피해를 보고 있는 팀이다. 물론 다저스나 양키즈처럼 선발 로테이션에 큰 문제를 안고 있지는 않지만 그 대상이 최고 투수인 페드로 마르티네스라는 점에서 심각함이 가중되고 있다. 마르티네스는 부상자 명단에 올라가지는 않았지만 이미 지난주 선발 로테이션을 펑크냈었다.

6. 6월 세째주 프리뷰

인터리그 경기가 서서히 끝나면서 다시 지구 라이벌 팀끼리의 대결이 이어진다. 이번주 가장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지구는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모두 지구 1. 2위 팀들이 맞대결을 펼친다.

먼저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오는 20일 수요일(한국시간)부터 3연전을 펼친다. 전반적인 분위기는 클리블랜드의 근소한 우세. 이미 지난번 맞대결에서 3승 1패의 우위를 보인데다가 선발 로테이션도 바톨로 콜론, 찰스 내기, 데이브 버바가 차례로 등판한다.

이에 비해 미네소타는 최근 투수력이 난타당하고 타선마저 부진에 빠져있어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에릭 밀튼, 조 메이스, J. C.로메로가 등판하지만 클리블랜드의 강타선을 어떻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도 역시 오는 20일부터 애리조나와 LA 다저스의 라이벌전에 예정되어 있다. 더구나 이번 시리즈에는 박찬호가 2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이 예정되어 있어 한국팬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킬 듯.

현재까지의 분위기는 애리조나의 우세. 최근들어 다저스가 투수력이 붕괴되면서 힘겨운 경기를 펼치고 있는데다가 첫경기 등판이 에이스인 랜디 존슨이 예정되어 있어 다저스 입장에서는 박찬호가 무너진다면 자칫 3연전을 싹쓸이당할 위기에 몰려있다.

이밖에도 시애틀과 오클랜드가 맞대결을 펼치고 중부지구 1, 2위 팀인 시카고 컵스와 세인트루이스가 19일부터 세인트루이스의 홈구장인 부시 스타디움에서 4연전을 펼친다. 상승세의 시카고가 부상병동으로 변모한 세인트루이스를 어떻게 요리할지가 관심거리. 현재 두팀 사이의 게임차는 6게임으로 벌어져 있다.

김용한/동아닷컴 객원기자 from0073@dreamx.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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