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자 A29면 ‘서울 강남 음식점들 고기 詐欺’ 기사를 읽었다. 강남의 유명 음식점이 원산지 표시를 떼어내는 수법으로 수입 쇠고기를 한우로 둔갑시켜 팔았다고 한다. 얼마 전에는 유통업자들이 신선식품인 족발, 바지락, 조개, 문어 등의 유통 기한을 변조해 팔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1970년대 ‘돈만 벌면 그만’이라는 생각에 고춧가루에 톱밥을 섞고, 두부에 횟가루를 섞었던 인면수심의 행위와 무엇이 다른가. 음식은 국민 생활의 기초인 만큼 황금만능주의에 물든 식당업주와 유통업자들에 대한 철저한 단죄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