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오케스트라는 이날 베를린에서 열린 한 공연에서 마무리 곡이었던 요셉 하이든의 ‘고별(告別)교향곡’ 마지막 악장을 연주하는 도중 연주를 마친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한 명씩 무대를 떠나는 방식으로 무언의 시위를 벌였다.
이날의 시위는 베를린시의 긴축 정책 때문에 새 음악감독 겸 수석 지휘자로 임명된 사이먼 래틀(사진)의 부임이 좌절될 지도 모르게 된 데 항의하기 위한 것.
래틀은 2년 전 이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 겸 수석 지휘자로 임명돼 내년 9월 공식 부임할 계획이나 오케스트라 연주자들의 보수 인상 요구에 대한 베를린시의 확답을 요구하며 계약서 서명을 미루고 있다. 베를린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독일 내 다른 교향악단 연주자들에 비해 자신들의 봉급이 적다며 그간 상당한 불만을 표명해 왔다.래틀과 단원들은 또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독립적인 재단으로 전환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이종훈기자>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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