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대통령 "北미사일 美에 위협 못돼"

  • 입력 2001년 6월 20일 18시 30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8일 밤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미국 기자들과 회견하며 무슨 근거로 “북한 미사일이 미국의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없다”고 장담했을까.

그는 우선 미국이 지목하고 있는 이른바 ‘불량국가들’의 기술 수준을 꼽았다. 북한은 이들 중에서 가장 기술 수준이 높은 쪽에 속하지만 기본적으로 북한은 옛 소련의 스커드미사일 체제를 기반으로 무장하고 있다는 것.

스커드미사일 체제는 2차 대전 당시 개발된 독일의 로켓에 기술적 토대를 두고 있기 때문에 기술 격상의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으며 현재 이미 그 한계에 도달했다는 게 푸틴 대통령의 결론이다.

기술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경제력이 뒷받침돼야 하지만 아직 그렇지 못한 상태이며 그러기 위해서는 수십년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그는 말했다고 러시아의 이타르타스통신은 전했다.

한편 미국방송 MSNBC는 19일 미 중앙정보국(CIA)과 미사일 전문가들의 연구보고서를 인용해 불량국가들이 실전 배치한 미사일 가운데 미 본토에 위협이 될 만한 것은 없다고 보도했다.

이 보고서는 “개발중인 북한의 대포동 2호 미사일도 사거리가 3840∼5760㎞에 불과해 알래스카주 서부나 앵커리지 인근에 겨우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모스크바·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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