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환경운동연합은 “월성원전 주변 수렴단층과 읍천단층의 활성 여부를 가리는 조사가 2006년에 끝날 예정인데도 월성원전측이 2003년부터 원전 추가 건설을 위해 기초공사를 시행하려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며 “추가 건설계획은 이 조사가 마무리될 때 까지 보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주환경운동연합은 또 “최근 서울에서 열린 환경단체 간담회에서 고려대 이진한(지구환경과학과)교수가 ‘월성원전으로부터 2㎞ 거리에 있는 읍천단층이 길이 500∼800m로 추정되는 활성단층으로 보여 5㎞ 거리에 있는 수렴단층보다 위험성이 더 크다’는 주장을 제기했다”며 “이들 단층의 활성여부가 가려질 때 까지 추가건설은 유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주환경운동연합 이재근 사무국장은 “현행 원자력법에는 원자로에서 반경 8㎞ 이내에 길이 300m 이상의 단층이 있으면 원전을 건설할 수 없도록 규정돼 있다”며 “단층의 정확한 규모와 연대측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주〓이혜만기자>ha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