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신월성원전 추가건설 2006년까지 유보하라"

  • 입력 2001년 6월 20일 22시 10분


경북 경주시 양남면 월성원자력발전소 인근 지역의 활성단층 존재 여부로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경주지역 환경단체는 신월성 1, 2호기 추가건설을 2006년까지 보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경주환경운동연합은 “월성원전 주변 수렴단층과 읍천단층의 활성 여부를 가리는 조사가 2006년에 끝날 예정인데도 월성원전측이 2003년부터 원전 추가 건설을 위해 기초공사를 시행하려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며 “추가 건설계획은 이 조사가 마무리될 때 까지 보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주환경운동연합은 또 “최근 서울에서 열린 환경단체 간담회에서 고려대 이진한(지구환경과학과)교수가 ‘월성원전으로부터 2㎞ 거리에 있는 읍천단층이 길이 500∼800m로 추정되는 활성단층으로 보여 5㎞ 거리에 있는 수렴단층보다 위험성이 더 크다’는 주장을 제기했다”며 “이들 단층의 활성여부가 가려질 때 까지 추가건설은 유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주환경운동연합 이재근 사무국장은 “현행 원자력법에는 원자로에서 반경 8㎞ 이내에 길이 300m 이상의 단층이 있으면 원전을 건설할 수 없도록 규정돼 있다”며 “단층의 정확한 규모와 연대측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주〓이혜만기자>ha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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