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을 비롯한 영남권과 전남 제주지역 국제항공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김해국제공항의 국제노선 확충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부산시가 최근 실시해 발표한 ‘인천 김해국제공항 이용수요조사’에 따르면 5월 1∼7일 인천과 김해국제공항 전체 출입국자 33만7921명 중 부산 울산 대구 경남 경북 전남 제주(이하 부산권) 이용객은 총 5만600명으로 전체 이용객의 15%를 차지했다.
이 기간 중 전체 출입국자는 지난해 동기대비 10.7% 증가한 것으로 인천국제공항 증가율은 9.7%인데 반해 김해국제공항 증가율은 22.7%로 큰 폭의 신장세를 나타냈다.
이를 토대로 인천공항의 개항에 따른 불편을 감안할 때 올해 김해국제공항 이용객은 160만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김해공항의 적정 국제항공편수가 주당 321편이 필요하나 현재 154편만 공급돼 167편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노선별로는 현재 김해공항에서 노선이 없는 홍콩 싱가폴의 경우 각 각 주당 출입국자수가 1250명으로 나타나 항공사의 적정탑승률(75%)을 감안하더라도 양 노선 모두 주당 왕복 8편의 신규 취항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호주 뉴질랜드 등 오세아니아 노선도 주당 1200명의 수요를 보여 주 8편, 자카르타 노선도 주당 660명으로 주 4편, 미국과 유럽 등도 주 14편과 10편 정도의 신설이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아시아경기대회와 월드컵대회 등 대규모 국제행사에 대비한 기존노선의 증편과 함께일본 삿포로(札幌)와 아오모리(靑森), 중국 옌지(延吉) 등 신규노선 개설도 적극 검토돼야할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이번 조사결과 김해공항의 노선부족으로 부산권 국제여행객의 절반가량인 2만4400명(연간 127만명)이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하는 불편을 겪고 있는데다 부산∼서울간 항공이용요금 등 연간 1520억원의 추가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이같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조만간 건교부와 국내외 항공사에 노선 신 증설을 건의하고 울산 대구 등 부산권 7개 시도간 공동전략을 수립해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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